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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이하는 생체속도' - 전북도민일보 2012.09.25
김유라 | 2013-04-01 | 조회 1562


추석을 며칠 앞두고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면서 올해도 벌써 4분의 3이 지나갔고 3달 정도 지나면 또 새로운 한해를 맞이해야 한다. 어린 시절의 추석은 길고 긴 날들을 기다려야 겨우 맞이할 수 있었건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점점 더 빠르게 숨 쉴 틈도 없이 추석을 맞이하곤 한다. 하루가 빠르고 계절이 금세 바뀌어 계절에 맞는 옷으로 바꿔 입기도 숨 가쁘게 한해가 가버리고 나이가 들어간다.

한참 성장하고 있는 어린아이와 성장이 멈춘 어른이 매년 추석을 맞이하는 생체속도에는 수명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성장이 멈춘 어른은 심장이 1분에 60~80회로 느리게 박동하고, 느려진 심장박동에 맞춰 체내의 피도 서서히 흘러 어른 몸 안의 생체시계는 느리고 느려 상대적으로 계절의 변화가 빠르게 인식되어 외부의 시간은 빠르다고 느껴진다. 그리하여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를 실감하게 된다. 반면 성장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어린아이는 심장이 1분에 90~110회로 빠르게 박동하고, 피도 빠르게 흘러 몸 구석구석의 세포에 많은 양의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해야 하므로 어린아이의 생체리듬은 빨라 계절의 변화가 느리게 인식되어 상대적으로 세상의 시계는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져 “언제 어른이 될까”를 기다리게 된다. 서로 다른 생체시계를 갖고 사는 어른과 어린아이가 느끼는 세월의 속도가 달라 매년 맞이하는 추석도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체중이 열 배 커지면 심장박동은 2배 느려진다고 한다. 놀랍게도 작은 포유류인 쥐, 덩치가 큰 아프리카 코끼리, 인간 등 모든 포유류가 일생동안 15억 번 심장이 박동하고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이다. 몸의 크기에 따라 심장박동의 속도가 달라져,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심장이 느리게 뛸 뿐이다.

작은 포유류인 생쥐는 심장도 빠르게 뛰고, 빠르게 호흡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빨리 커서 빨리 죽는다. 즉 생쥐는 1분에 1000회 정도의 심장이 빠르게 박동하며 쉼없이 움직이다 15억 번의 심장박동의 한계에 달하는 1~3년 정도로 짧게 살다 죽는다. 덩치가 큰 아프리카 코끼리는 심장도 느리게 뛰고, 호흡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따라서 수명도 길다. 코끼리는 1분에 30회 정도로, 즉 2초에 한 번 꼴로 심장이 느리게 박동하여 15억 번의 심장박동의 한계에 달하는 50~70년의 긴 수명을 다하고 죽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에 의하면, “집단 중 개체의 최대수명으로 생쥐는 3년, 토끼 13년, 기린 28년, 사자 35년, 말 62년, 큰고래 86년으로 일반적으로 몸이 클수록 최대수명이 길어지지만 사람은 다른 집단과 달리 체중에 비해 예외적으로 장수하는 편이다”.

인간은 예외적으로 30회의 심박수와 2400~6300Kg으로 무거운 코끼리의 최대수명 70년, 60회의 심박수와 100~250Kg의 체중을 지닌 사자의 수명 15년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고 60~80회의 심박수에도 장수하는 편이라고 하나, 인간에 있어서도 심장박동수와 수명이 서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휴식상태에서 심장박동이 빠른 사람이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과 사망률이 확실히 높고, 안정기의 맥박이 1분에 90∼100회인 사람은 분당 60회 이하인 사람에 비하여 갑작스럽게 사망할 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성장이 멈춘 어른이 질병에 감염될 경우에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요되어 심박수가 빨라지고 결국 극복하지 못할 경우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인간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는 것은 심장 질환,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운동, 카페인과 같은 자극제 섭취, 스트레스, 잦은 분노,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이 요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정상적인 건강을 지닌 일반인이 심장의 박동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적당량의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와 규칙적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몸에 해롭고 운동이 장수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세상살이에 휘둘리다 보면 스트레스도 운동도 여유 있는 자의 전유물처럼 생각될 때가 많다.

일생동안 15억 번 심장이 박동하고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한계가 정해져 있다는데, 15억 번의 심장박동을 채울 때 이왕이면 느리고, 규칙적이고 안정된 심박을 유지하여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하기 위해 올 가을엔 이리 저리 게을리했던 운동을 시작하여 꾸준히 지속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놀이거리를 챙기고, 가족과 친구와 행복한 추석을 맞이하려고 노력해 보자.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물리적 시계는 쏜 살같이 빠르게 지나가고 몸은 느려 신속하게 반응하지 못하나, 마음만은 어릴 적 그대로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어른들이 이제 몸도 마음도 어린이와 같이 작은 일에 웃고 조금은 유치하게 조금은 바보스럽게 조금은 젊은 날의 사랑을 되새기며 한가위 두둥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세상과 어울려 추석을 맞이해 보자.

전주기전대학 6대 총장 서정숙

전북도민일보>오피니언>아침햇살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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